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57회 너를 포기하는 법을 우리는 모른다

6월 5일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57회 ‘너를 포기하는 법을 우리는 모른다’ 편에서는 중증 뇌 병변 장애로 누워 지내는 가람 씨와 딸을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사연이 공개된다.

쓰러진 뒤 달라진 가람 씨의 하루

과거 가람 씨는 활달하고 웃음이 많던 소녀였다. 올해 성인이 된 임가람 씨는 만 18세로, 긴 투병의 시간 속에서도 가족에게 밝은 미소를 보여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2016년 겨울 찾아왔다. 가람 씨는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을 남긴 뒤 그대로 쓰러졌고, 병원에서는 뇌종양과 뇌출혈 진단을 내린 뒤 급히 수술을 진행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시간은 가족에게 절망에 가까웠다. 수술 뒤 뇌부종으로 뇌 손상이 왔고, 의료진은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99%라며 가망이 없다는 말을 전했다.

부모는 딸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러 달 동안 중환자실 앞을 지키며 제발 딸을 살려달라고 기도했고, 그 간절함 끝에 가람 씨는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

방울과 입 모양으로 이어가는 대화

현재 가람 씨는 소뇌 쪽 이상으로 운동 능력을 잃은 상태다.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옆으로 돌아누울 수 없고, 기도 삽관 상태라 말 한마디를 직접 건네기도 어렵다.

왼쪽 손목에 달린 작은 방울은 가족을 부르는 신호가 됐다. 가람 씨가 방울을 흔들면 엄마와 아빠가 다가오고, 부모는 딸의 입 모양을 바라보며 하고 싶은 말을 읽어낸다.

마음을 알아채기 어려운 순간에도 가족은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다. 입 모양을 읽기 힘들면 허공에 글자를 쓰고, 그마저 어려우면 자음과 모음이 적힌 글자판을 하나씩 짚으며 마음을 나눈다.

“우리 부부는 절대 가람이를 포기 못 해요. 아이가 회복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해보자고 약속했어요”

치료비와 생계 사이에 선 가족

과거엔 부부가 함께 작은 국밥집을 운영했다. 가람 씨가 쓰러진 뒤 가족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고, 딸의 재활을 위해 엄마 미숙 씨는 경기도 광주의 재활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재활 치료가 이어지는 동안 아빠 성진 씨는 경남 김해에 홀로 남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직장 생활을 이어갔지만, 오랜 투병 과정에서 불어난 빚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직장 근로소득은 또 다른 벽이 됐다. 성진 씨의 소득 때문에 차상위 신청이 반려됐고, 작지만 힘이 됐던 교육청 지원금 15만 원도 가람 씨가 성인이 되면서 중단됐다.

현실은 가족을 계속 한계로 밀어붙이고 있다. 가람 씨는 재활 치료만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큰 상황은 부모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차상위도 신청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점이 많죠”

부모를 다시 일으키는 딸의 존재

무릎이 꺾일 만큼 힘든 순간에도 부모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딸의 존재다. 엄마와 아빠에게 가람 씨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이다.

부모에게 딸은 고단한 삶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가람 씨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하며, 가족은 오늘도 재활과 돌봄의 시간을 견뎌낸다.

“가람이는 제가 가진 모든 걸 줄 수 있는 존재죠. 늘 메마르지 않은 저의 에너지이자 저희 부부가 사는 이유예요”

서로의 손을 더 단단히 움켜쥔 가족은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가람 씨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가족의 이야기는 중증 장애와 장기 재활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바꿔놓는 현실을 보여준다. 긴 재활의 시간 속에서 가람 씨 가족이 붙잡고 있는 희망은 어떤 내일로 이어질까?

중증 뇌 병변 장애로 누워 지내는 가람 씨와 딸을 향한 부모의 포기 없는 사랑은 6월 5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57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