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31일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 1274회에서는 리트리버 하리가 6개월째 야생 까마귀의 위협을 받게 된 이유와 보호자 연주 씨가 시도한 관계 개선 솔루션이 공개됐다.
6개월째 이어진 하리의 산책 공포
하리는 누구에게도 미움 살 일 없이 평탄하고 순한 견생을 살아온 리트리버다. 보호자 연주 씨와 함께 지내던 하리의 일상은 6개월 전부터 정체불명의 야생 까마귀 한 마리가 나타나며 달라졌다.
하리가 산책을 위해 문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까마귀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머리 위를 스칠 듯 낮게 날거나, 몸을 부딪칠 듯한 거리까지 다가오며 하리와 연주 씨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하리가 하루에 세 번 반드시 밖에서 볼일을 봐야 하는 실외 배변견이라는 점이었다. 산책은 선택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상이었고, 까마귀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은 보호자에게도 큰 부담이 됐다.
까마귀는 산책로뿐 아니라 아파트 입구까지 따라붙었다. 하리는 평범하게 밖으로 나가는 일조차 두려워하게 됐고, 연주 씨도 매번 팽팽한 긴장 속에서 산책을 이어가야 했다.
하리만 알아본 까마귀의 경계 행동
제작진은 조류의 모성애와 공격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변을 살폈다. 산책로 인근 소나무 꼭대기에서는 실제 새끼를 지키고 있는 까마귀 둥지가 발견됐다.
둥지 주변을 지키려는 까마귀의 행동이라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까마귀의 날카로운 시선이 오직 하리에게만 향한다는 사실이었다.
주변을 지나가는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하리만 나타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곧바로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까마귀의 눈을 속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하리에게 변장을 시키고, 산책 코스를 바꾸고, 산책시키는 보호자를 바꿔봤지만 지능이 높은 까마귀를 속이기는 쉽지 않았다.
전문가는 까마귀가 조류 중에서도 조밀한 시력과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에 리트리버라는 특정 견종과 관련해 좋지 않은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고, 하리는 그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경계 대상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관계 개선으로 시작한 간식 솔루션
근본적인 해법은 관계 개선이었다. 하리가 나타나는 일이 까마귀에게 위협이 아니라 좋은 기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었다.
보호자와 제작진은 하리가 산책로에 나타날 때마다 까마귀가 좋아하는 간식을 둥지 주변에 놓아두는 방식으로 솔루션을 시작했다. 하리의 등장과 좋은 경험을 연결해 까마귀의 경계를 낮추려는 시도였다.
변화는 조금씩 나타났다. 늘 적대적으로 반응하던 까마귀가 공격을 멈추고 먹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하리와 까마귀 사이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
하리의 산책길은 단순한 외출 문제가 아니었다. 배변과 산책이 모두 밖에서 이뤄져야 하는 하리에게 평화로운 산책은 일상을 되찾는 문제에 가까웠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까마귀의 집요한 경계 속에서 하리네 가족의 산책은 매 순간 긴장 넘치는 미션이 됐다. 간식 솔루션은 하리의 산책 시간을 다시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