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3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 276회 ‘블루칼라 전성시대’ 편에서는 전 산업에 AI와 로봇이 도입되며 대체 불가능한 직업군으로 재평가받는 현장 전문직의 가치와 젊은 숙련공들의 생존 전략이 방송된다.
“헬스 트레이너도 했었고, 바리스타도 했었는데
제 기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 제가 배우는 일은 손기술과 현장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직군이거든요.
제 생각에는 앞으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군이기 때문에
현장 전문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신다혜 /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교육생
“건설 현장은 유기적이고 변화무쌍합니다.
건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이기 때문에
AI가 변화무쌍한 정황에 대처하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정희섭 / 경력 40년 건설 현장소장
“우리가 SF영화에서 우주선을 보면 항상 등장하는 직업이 배관공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블루칼라 직종이 기술 발전에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얼마나 안정적인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동규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고정 관념을 깨는 블루칼라의 재발견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육체노동자를 이르는 ‘블루칼라’. 이들은 오랫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었지만, 높은 노동 강도와 열악한 처우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들로 여겨지며 기피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모습은 그동안의 인식과 달랐다. 업계의 높은 임금 수준에 만족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술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전문 기술’로 여겼고, 오랜 시간 쌓아온 숙련도에 대한 자부심, 결과물에 대한 성취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50대 이상이 전체 60%에 달하는 건설업계에 청년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블루칼라 직군은 이제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닌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었다. 2025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의 63%가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그 이유로 높은 임금과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작은 점을 꼽았다. 영어강사에서 로프공으로, 명문대학을 다니다 목수로, 배우였던 젊은이가 배관공으로 변신, 숙련공의 길을 걷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AI 시대, 블루칼라가 살아남는 이유


과연 AI와 로봇의 시대에도 블루칼라는 생존할 것인가? 숙련공들은 그 답이 ‘현장의 특수성’에 있다고 말한다. 건설 현장만 하더라도 건물의 규격, 날씨,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등 수많은 비정형적인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로봇이 모든 상황에 대응하고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숙련공의 손기술에 대한 데이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AI를 교육할 자료조차 부족하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로봇손’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30년 이상 건설업계에서 숙련 기술을 연마한 조적공, 기계 설비 숙련공, 금속 정밀 가공 기술 인력을 통해 블루칼라의 생존 가능성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숙련공이 말하는 블루칼라 생존 전략


변화의 시대 속에서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뛰어온 숙련공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바로 오랜 시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쌓아온 경험을 데이터화하는 과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도구를 개인의 기술 및 경험과 결합해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AI와 로봇을 경쟁자가 아닌 협업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더 나아가 기계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일도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장비를 개발,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있는 목공 숙련공, 로봇을 교육하는 용접 명장을 통해 현단계 블루칼라 숙련공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도 인간 고유의 숙련된 손기술과 현장 대처 능력이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블루칼라 직업군을 선택하는 청년층의 증가와 기존 숙련공들의 기술 전수 방식이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할 현장 전문직의 새로운 미래와 숙련공들의 가치는 4월 23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 276회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