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자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유연석의 헌신이 이솜과의 본격적인 공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10회에서는 신이랑이 법정 한복판에서 망자 강동식에게 돌발 빙의되며 물벼락을 맞는 수난기가 그려졌다.
신이랑의 일상은 그야말로 ‘극한 직업’ 그 자체다. 자신의 몸을 망자에게 기꺼이 내어주는 ‘귀신 전문 변호사’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 10회에서는 치매를 앓다 사망한 구두 장인 강동식(이덕화)이 남긴 유언장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감정이 격해진 망자가 법정에서 돌발 빙의되는 위기를 맞았다. 신이랑은 “지금은 진짜 안 돼”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붙들었으나, 결국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판사를 향해 “(유언장은) 내가 썼소이다!”라고 호통을 치며 법정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변호사가 신성한 법정에서 난데없이 호통을 치니 커리어가 끝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이때 신이랑의 든든한 ‘구원군’이 되어준 것은 파트너 한나현(이솜)과 매형 윤봉수(전석호)였다. 한나현은 순발력을 발휘해 신이랑의 입을 막으며 다급히 휴정을 요청했고, 윤봉수는 준비해둔 물을 끼얹어 강제 빙의 해제에 성공했다. 쫄딱 젖은 채 허탈하게 정신을 차린 신이랑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고, 동시에 이솜과 전석호의 뒷수습이 없었다면 더욱 위태로웠을 그의 고달픈 숙명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신이랑의 이러한 희생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나현의 언니 망자 한소현(황보름별)이 김치보다 돼지 목살이 더 많다는 엄마표 김치찌개를 그리워하자, 미리 돼지고기 알레르기 약을 먹어가며 몸을 내주는 ‘약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자신의 신체적 고통이나 사회적 위신보다 망자의 소원을 먼저 생각하는 신이랑의 헌신은 한나현조차 그의 고독한 싸움을 체감하고 “이젠 내가 돕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작진이 법정 물벼락 수난을 딛고 옥천빌딩 3인방이 선보일 사이다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어떤 기발한 전략으로 패소 위기를 넘길지 다음 전개가 기다려진다.
사진 : 스튜디오S, 몽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