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채종협이 이성경을 향한 억눌러온 감정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3월 21일 방송된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9회에서는 과거의 아픈 기억과 직면하며 폭넓은 감정선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애니메이터 선우찬 역을 맡은 채종협이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디테일한 표현력과 섬세한 눈빛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극 후반부, 선우찬의 잃어버린 기억이 드러나며 채종협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송하란(이성경 분)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하란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눈빛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 7화 엔딩에서는 자신을 위로하는 하란을 향해 억눌러온 감정을 터뜨리듯 절절한 눈맞춤을 건네며 ‘쌍방 구원 로맨스’의 정점을 찍었다.
기억의 조각 앞에서 느끼는 충격과 불안 역시 위태로운 표정과 흔들리는 눈동자로 생생히 담아냈다. 반복되는 트리거 반응 끝에 결국 실신하는 모습은 선우찬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면, 7년 전 사고 이후 절연했던 아버지 선우석(정해균 분)과 마주할 때는 180도 다른 차가운 눈빛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비롯된 원망과 분노를 날 선 시선으로 표출하다가도,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순간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채종협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채종협은 어둡고 위태롭던 과거와 여름방학처럼 신나게 사는 선우찬의 현재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것은 물론, 상황마다 달라지는 눈빛 연기로 극 전반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있다. 담백하게 내뱉는 대사만큼이나 진심이 담긴 깊은 눈빛은 인물의 서사를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온전히 이입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9화 방송 말미에는 차수진(이주연 분)과 우연히 마주친 하란을 목격하고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버린 선우찬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과연 그가 하란을 향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을지, 남은 스토리 속에서 채종협이 선우찬의 서사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 명장면은 단연 두 사람의 별빛 데이트였다. 은하수를 보기 위해 떠난 야경 데이트에서 달빛이 너무 밝아 은하수를 보지 못했지만, 서로를 향한 위로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채종협이 머릿속에 남은 사고의 파편과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비밀을 모두 고백하기로 다짐하는 장면이 더해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얽히고설킨 과거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얽힌 인연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10회는 3월 2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