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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소이작도 소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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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소이작도 소년의 꿈

15년 전 도시를 떠나 고향 소이작도로 돌아온 김석진 씨가 5남매 중 마지막 남은 막내아들 현민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가슴 앓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월 19일 월요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 6283회에서는 ‘돌아온 섬 소년’ 편을 통해, 비췻빛 바다가 아름다운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펜션과 식당을 운영하며 마을 이장으로 분주하게 살아가는 김석진 씨와 그의 마지막 보물, 막내 현민이의 애틋한 겨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44km, 쾌속선을 타고 꼬박 1시간 반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작은 섬 소이작도. 이곳에는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열며 섬의 하루를 책임지는 남자가 있다. 바로 15년 전, 팍팍했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아내 수진 씨와 다섯 아이를 이끌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김석진 씨다. 과거 해적들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외지고 험한 곳이었지만, 그에게 소이작도는 삶의 터전이자 언젠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보물섬’을 만들겠다는 꿈의 무대였다.

석진 씨 부부는 펜션 운영부터 식당 일, 낚시배 운영, 심지어 마을 상수도 보수까지 도맡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겨울은 섬사람들에게 혹독한 비수기라지만, 줄줄이 육지로 나간 딸들과 막내를 키우기 위해선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강행군 속에서도 석진 씨가 웃음을 잃지 않는 건,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껌딱지’ 막내아들 현민이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섬 생활에도 정해진 이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초등학교가 없는 소이작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 탓에, 석진 씨는 매일 아침 현민이를 배에 태워 옆 섬 대이작도에 있는 분교로 등교시키고 있다. 전교생이라곤 단 두 명뿐인 학교에서 급식 대신 엄마표 도시락을 먹으며 자란 현민이. 친구가 없어 외로울 법도 하지만, 아빠와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기고 염소들과 들판을 뛰어노는 지금이 현민이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다.

문제는 1년 뒤, 현민이가 중학교에 진학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위로 네 명의 딸을 차례대로 도시로 유학 보내며 뼈저린 ‘생이별’을 겪었던 석진 씨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 품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홀로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딸들을 생각하면, 막내 현민이마저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석진 씨의 마음은 벌써부터 타들어간다. 걱정이 깊어질수록 아들을 향한 잔소리는 늘어만 가고,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알 리 없는 현민이는 자꾸만 엇나가며 애틋했던 부자 사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섬마을 아이들의 ‘유학’은 소이작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도서 지역 부모들이 겪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고등학교가 없는 섬에 사는 아이들은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어린 나이에 ‘강제 독립’을 해야 하며, 남겨진 부모들은 학비와 생활비를 대기 위해 허리가 휘는 ‘기러기 생활’을 감내해야 한다. 석진 씨 역시 네 딸을 뒷바라지하며 묵묵히 그 무게를 견뎌왔지만, 마지막 남은 막내만큼은 품 안에 조금 더 두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과연 석진 씨는 막내아들 현민이와의 남은 1년을 후회 없이 보내고 웃으며 떠나보낼 수 있을지, 소이작도의 푸른 바다처럼 깊고 진한 부성애가 그려질 ‘돌아온 섬 소년’ 편은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아침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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