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현경이 죽은 줄 알았던 쌍둥이의 생존 사실을 마주하고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채화영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1월 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는 마서린(함은정 분)의 쌍둥이 동생이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채화영(오현경 분)이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채화영은 앞서 호텔 로비에서 마주쳤던 오장미(함은정 분)의 존재를 떠올리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마서린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인물이 사실은 이미 세상에 없는 줄 알았던 쌍둥이 동생 오장미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내 극도의 불안감에 사로잡힌 채화영은 즉시 오장미의 뒤를 쫓으며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이강혁(이재황 분)이 과거 정숙희(정소영 분)가 아이를 몰래 숨겨 키웠다는 사실을 전하자, 채화영은 억눌러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날카롭게 소리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초조함과 다급함이 화면 밖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더욱이 채화영은 마대창(이효정 분)과 마서린이 오장미와 접촉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이강혁에게 입단속을 신신당부했다. 급기야 직접 정숙희가 운영하는 반찬가게까지 찾아가 주변 동태를 살피는 등 치밀하고도 대담한 행동을 보여, 과연 그녀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오현경은 시시각각 변주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요동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흡입력 있게 구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죽은 줄 알았던 오장미의 실체를 확인한 직후,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인 채화영의 복합적인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했다.
‘첫 번째 남자’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는 ‘피카레스크’ 장르를 표방한다. 드라마는 복수를 위해 타인의 삶을 훔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인생을 짓밟은 여자의 대결을 그리는데, 오현경이 맡은 ‘채화영’은 우아한 가면 뒤에 서늘한 야망을 숨긴 악의 화신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현경은 이번 역할을 통해 단순한 악녀를 넘어선, 파멸을 향해 폭주하는 인간의 처절한 밑바닥을 보여줄 예정이다.
채화영이 오장미의 생존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진실 게임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두 여자의 엇갈린 운명이 어떤 파국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