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 5회 12대 25 대패! “추신수 감독 극대노한 이유는?”

야구여왕 5회 12대 25 대패! “추신수 감독 극대노한 이유는?”

창단 첫 공식 경기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보다 감독 추신수를 더 분노하게 만든 블랙퀸즈의 진짜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12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 5회에서는 레전드 선수 출신들로 구성된 블랙퀸즈가 강호 버스터즈를 상대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과정과, 이에 대해 추신수 감독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블랙퀸즈는 경기 초반인 2회 초까지만 해도 5:3으로 리드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2회 말, 김온아와 송아의 연속 안타로 만든 천금 같은 득점 찬스에서 흐름이 뚝 끊기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신소정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상황에서, 3루로 내달리던 김온아가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가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온 것이다. 이어 김성연의 잘 맞은 초구 타구마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3회 초 김온아가 ‘미친 제구력’을 선보이며 스트라이크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외야수들이 평범한 뜬공을 연달아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2사 2, 3루 위기에서 주수진이 마지막 아웃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3회 말 타선이 폭발하며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것이 블랙퀸즈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악몽은 4회 초부터 시작됐다. 직전 이닝에서 긴 휴식을 취하며 어깨가 식어버린 김온아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상대 팀 버스터즈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블랙퀸즈는 이후 빈볼과 볼넷, 그리고 뼈아픈 수비 실책이 겹치며 8:1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치진은 급하게 송아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8:16,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다. 송아가 간신히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끝냈지만, 4회 말 공격에서 아야카와 신수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5회 초에는 상대 팀 에이스 곽대이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고, 투수 자원이 바닥난 상황에서 3루수 김성연이 마운드에 오르는 고육지책까지 썼지만, 스코어는 11:19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6회 초는 그야말로 ‘자멸의 이닝’이었다. 이닝 시작과 동시에 외야수들의 실책이 쏟아지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실책 퍼레이드로 점수는 11:25, 콜드게임 수준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공격에서 신수지, 정유인, 김보름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지만, 정유인이 무리한 도루 시도로 아웃되고 김보름마저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횡사하며 경기는 12:25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종료됐다. 덕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추신수 감독은 “엉망이다, 엉망이야…”라며 고개를 떨궜고, 선수들 역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미팅룸의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추신수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기록된 실책은 6개지만, 내 눈에 보인 실책만 15개가 넘는다”며 “마치 한 달 전 연습 경기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여기에 야구를 하러 온 건지, 아니면 친목 모임을 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라며 “단지 방송 출연이 목적이라면 지금이라도 팀을 나가는 게 맞다”고 강도 높은 일침을 가했다. 감독의 뼈 때리는 지적에 덕아웃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고, 김성연과 주장 김온아는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훈련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자”며 서로를 다독였다.

한편, 이번 패배로 인해 블랙퀸즈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창단 당시 내걸었던 ‘3패 시 선수 1명 방출’이라는 살벌한 룰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재 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동료를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압박감이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방출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첫 패배의 쓴맛을 본 블랙퀸즈가 과연 지옥 같은 3차전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30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 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