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메독 마라톤에 참가한 기안84가 레이스 도중 낯선 외국인의 엉덩이에 입을 맞추는 파격적인 돌발 행동을 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는데, 과연 그가 음주와 유혹이 넘실대는 극한의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
지난 12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84’ 4회에서는 기안84가 자신이 결성한 ‘극한크루’를 이끌고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음주 마라톤, ‘메독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상상을 초월하는 마라톤의 스케일과 기안84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예능감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라톤을 앞두고 기안84는 크루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안고 멤버들과 함께 코스프레 테스트 러닝에 나섰다. 이번 대회의 드레스 코드인 ‘바다’에 맞춰 고등어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기안84는 신입 크루원인 츠키(오징어), 권화운(고등어), 이은지(해녀)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페이스를 맞춰주며 경력자다운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연습 도중 무거운 오징어 코스프레 의상과 압박감 때문에 츠키가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이자, 기안84는 당황하지 않고 “이건 순수한 열정이다. 무슨 마음인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알고 보니 츠키는 14년 전 같은 대회를 완주했던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기안84는 그런 츠키에게 “넌 나의 라이벌”이라며 동기부여를 해주는 든든한 오빠미를 뽐냈다.
마라톤 전날 배번호표를 수령한 기안84는 “배번호표를 받으러 올 때마다 심장이 뛰는 묘한 떨림이 있다. 그 설렘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녹슬지 않더라”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비장한 각오로 긴장감을 가득 안은 기안84와 달리, 현장 곳곳에서는 이미 축제 분위기에 취해 술을 즐기고 있는 전 세계 러너들로 북적여 묘한 대조를 이뤘다.
메독 마라톤의 공식 전야제 행사를 찾은 기안84는 끝없이 펼쳐진 파스타와 와인, 그리고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진 대규모 파티장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했다. 댄스 파티 무대에서 특유의 막춤으로 흥을 터뜨리며 현장의 열기를 만끽한 그는, 끊임없이 리필되는 다양한 안주와 고급 와인의 향연에 마라톤 레이스와는 또 다른 의미의 ‘극한의 유혹’을 경험하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다음날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자, 기안84는 크루원들의 단합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준비해 온 보디 페인팅 도구를 꺼내 들었다. 서로의 팔에 크루 이름을 정성스럽게 새기고 의상을 점검하며 통일감을 갖춘 극한크루는, 전 세계에서 모인 약 1만 명의 러너들이 집결한 스타트존에 입장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열기가 느껴지는 메독 마라톤 현장에서 기안84는 바다 콘셉트에 맞춰 기상천외한 코스프레를 한 다양한 나라의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두 달 동안 평소 뛰는 것보다 훨씬 많이 뛰었다. 크루장으로서 부담도 되고 심박수도 평소보다 훨씬 빨리 올라갔다”라고 솔직한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치지 말고 무사히 완주하자”라는 기안84의 힘찬 파이팅 멘트에 이어 다 함께 구호를 외친 극한크루는 총성과 함께 마라톤의 출발선을 넘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형형색색 러너들의 행렬 사이에서 기안84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자유롭고 축제 같은 마라톤 분위기에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특히 엉덩이를 노출한 채 ‘Free’라고 적어둔 한 외국인 참가자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그의 엉덩이에 입을 맞추는 돌발 행동으로 ‘도파민의 제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레이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뛰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 틈에서 기안84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급기야 와인 음수대 앞에서 멈춰 서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 또 한 번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3km 지점도 지나지 않아 와인이 제공되는 독특한 코스 구성에 “뭔가 이상하다. 3km도 안 뛰었는데 다들 벌써 술을 먹고 있다”라며 당혹감을 쏟아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기안84 엉덩이 키스 실화냐, 진짜 미친 예능감”, “고등어 입고 뛰는 거 보기만 해도 덥다”, “츠키 우는데 기안이 달래주는 거 의외로 설렜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기안84의 파격적인 팬서비스(?) 장면은 짤방으로 생성되어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기안84는 곳곳에 도사린 와인과 미식의 유혹을 이겨내고 42.195km 마라톤 완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극한크루의 치열한 레이스 결과는 오는 12월 28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극한84’ 5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