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남자’ 오현경, 쌍둥이 출산 소식에 섬뜩한 지시 “하나는 처리해”

‘첫 번째 남자’ 오현경, 쌍둥이 출산 소식에 섬뜩한 지시 “하나는 처리해”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갓 태어난 생명까지 위협하는 오현경의 소름 돋는 악행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정소영의 처절한 도주를 긴박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기획 장재훈, 연출 강태흠, 극본 서현주·안진영, 제작 MBC C&I·DK엔터테인먼트) 3회에서는 정숙희(정소영 분)가 쌍둥이 딸을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채화영(오현경 분)이 충격에 빠진 것도 잠시,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냉혹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를 눈치챈 숙희가 갓난아기들을 품에 안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숨 막히는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영은 숙희가 아들이 아닌 쌍둥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오직 아들 하나만을 통해 드림그룹에 입성하려던 화영에게 쌍둥이 딸이라는 변수는 그동안 세워둔 치밀한 계획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대형 악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란도 잠시, 화영은 순식간에 차가운 이성을 되찾았고 “아이 둘은 필요 없다”라고 단호하게 내뱉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혈육조차 도구로 여기는 냉혹한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화영의 계획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욱 잔혹하고 치밀하게 변모했다. 과거 마회장(이효정 분)이 “아이만 확실하다면 그동안 섭섭하게 했던 것들을 전부 보상하겠다”라고 제안했던 말을 떠올린 화영은 드림그룹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불사하겠다는 야욕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연인 강혁(이재황 분)에게 “아이 하나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애초에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라는 섬뜩한 지시를 내렸다.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얼굴이 똑같은 아이가 하나 더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화영의 기괴한 논리는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는 괴물 같은 인물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같은 시각, 화영의 검은 속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숙희는 갓 태어난 두 아이를 품에 소중히 안고 ‘장미’와 ‘서린’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며 직접 정성스레 만든 네잎클로버 뜨개 팔찌를 손목에 채워줬다. 얼마 후 서린이 열이 나자 숙희는 급히 병원에 데려가려 했으나, 이때 간호사 복장으로 위장한 화영이 나타나 “아픈 아이만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오겠다”며 자연스럽게 아이를 탈취하려는 치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 하지만 하늘이 도운 것인지 화영의 계획은 우연한 계기로 틀어지게 됐다. 숙희가 아픈 아이의 기저귀를 챙기기 위해 할머니 방 앞을 지나다 우연히 화영과 할머니의 은밀한 대화를 엿듣게 된 것이다. 화영이 “여기서 있었던 일은 죽을 때까지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비밀”이라며 할머니를 협박하는 내용을 전부 듣게 된 숙희는 눈앞의 간호사가 다름 아닌 동석과 스캔들 기사가 났던 유명 탤런트 채화영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영이 자신의 아이를 훔치려 했다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 숙희는 “절대 저 여자한테 내 아이들을 빼앗길 수는 없다”라고 굳게 다짐하며 도망칠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아기가 칭얼거리는 소리 때문에 화영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고, 빗속에서 이어진 숨 막히는 추격전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쌍둥이를 안고 어두운 창고 구석에 몸을 숨긴 숙희와, 그런 숙희를 찾아 헤매며 “다 들은 거냐. 그래서 눈치채고 도망친 거냐”라고 광기 어린 절규를 쏟아내는 화영의 대립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이어 “정숙희, 너랑 네 아이들 오늘이 바로 제삿날인 줄 알아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살기를 내뿜는 화영의 모습과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달리는 숙희의 모습이 교차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숙희가 쌍둥이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화영은 “반드시 찾을 거야. 그 애가 내 유일한 목숨줄이라고”라고 뇌까리며 아이를 향한 병적인 집착을 드러내 섬뜩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3회의 엔딩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화영의 지시를 받은 강혁이 본격적으로 숙희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도망치는 숙희와 겁에 질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쫓아오는 강혁 패거리의 모습이 긴박하게 교차 편집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과연 숙희가 희대의 악녀 화영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갓 태어난 쌍둥이 자매의 가혹한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어질 4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욕망으로 가득 찬 광기와 자식을 지키려는 순수한 모성애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4회는 오늘(18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