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8일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68회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 ‘다시, 사랑’을 통해 병상에 있는 아내와 두 아이를 지키는 배그 부부 남편의 사연이 공개된다.
다시 사랑으로 조명한 배그 부부의 현재

특집의 출발점은 가족이 위기 앞에서 서로를 붙잡는 방식이다. 과거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다시 모여 2026년판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부부 갈등을 넘어 생존과 돌봄의 문제로 향한다. 둘째 출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 그리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아내와 두 아들을 책임지는 남편이 중심에 선다.
남편에게 하루는 정해진 휴식 없이 흘러간다. 병실에서는 아내의 상태를 살피고, 집에서는 다섯 살 첫째와 돌이 갓 지난 둘째를 씻기고 돌본다. 다시 밤이 되면 아이들을 뒤로하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과 집 사이를 오간 남편의 시간

간병을 마치고 집 문을 여는 시간은 늘 깊은 새벽에 가깝다. 그는 먼저 아이들이 제대로 잠들었는지 확인한다. 그 뒤에야 식어버린 즉석밥과 김치로 늦은 첫 끼를 해결한다.
어두운 거실에서 혼자 밥을 삼키는 장면은 남편이 놓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족을 위해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작 자신을 돌볼 여지는 사라지고 있었다.

첫째 아이의 말은 또 다른 무게를 남긴다. 아이는 아빠에게 엄마가 언제 집으로 돌아오는지 반복해 묻는다. 이어 엄마도, 아빠도 사라지면 자신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말로 스튜디오의 공기를 멈추게 한다.
병상에 있는 아내는 영상 편지로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한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한 그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나가 장난감도 사주고 함께 놀러 가자고 약속한다.
오은영 박사가 짚은 버팀의 한계

VCR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감당하는 하루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그는 남편의 생활 안에 정작 남편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는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의 상태를 단순한 피로로 보지 않는다. 살아간다기보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힘으로 버티는 단계에 가까워 보인다고 진단한다.
이어 아내가 원하는 것도 남편이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는 일일 수 있다고 말한다. 돌봄을 계속하려면 남편 역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담긴 조언이다.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꺼낸 대목도 이어진다. 오은영 박사는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자식이었다고 고백한다. 단 하루라도 아이 곁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말이었다.
그는 남편에게도 죄책감을 내려놓으라고 전한다. 아내를 붙잡는 것이 자신의 욕심 때문이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위로였다.
손을 잡은 남편의 바람은 거창한 기적보다 평범한 일상에 가까웠다.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는 말, 조금만 더 견뎌달라는 부탁은 이 부부가 붙잡고 있는 마지막 소망을 보여준다.
이 사연의 무게는 병명보다 가족을 지키는 사람의 하루에서 더 선명해진다. 아내의 치료와 아이들의 불안 사이에서 남편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다시, 사랑’ 특집은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이 감당하는 시간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배그 부부의 사연은 5월 18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68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