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들이 세계 무대의 높은 벽과 비매너 플레이에 눈물을 삼켰다.
1월 10일 방송된 TV CHOSUN ‘히든FC: 숨겨진 대한민국 슛돌이를 찾아라’에서는 유소년 축구 월드컵 ‘서프컵’에 출전한 ‘히든FC’ 선수단이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선수들의 투혼만큼은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경기부터 강호 아르헨티나를 만난 선수들의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며 결의를 다진 선수들은 2차전 독일, 3차전 미국·캐나다 연합팀과의 경기를 위해 1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해설위원 현영민 역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기가 시작되자 아르헨티나는 거친 몸싸움으로 압박을 가해왔다. 하지만 ‘히든FC’는 물러서지 않고 이우찬의 측면 돌파와 ‘호랑이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중반 아르헨티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깨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선수들이 조급해하자 백승주 코치와 송해나 매니저는 “침착해라”며 멘탈을 다잡았다.
문제는 실점 이후 아르헨티나의 태도였다. 앞서가기 시작하자 그들은 노골적인 시간 지연 작전, 일명 ‘침대 축구’를 시전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느긋하게 신발 끈을 묶거나 그라운드에 눕는 행위가 반복되자 캐스터 김성주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전은 0-1로 마무리됐지만, 현영민 위원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력”이라며 후반전을 기대했다.
후반전, ‘득점왕’ 고유건이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르헨티나의 거친 파울과 방해 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고유건이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몰아 정승유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정승유는 “감독님이 세컨드 볼을 노리라고 하셨는데 적중했다. 12년 인생 첫 국제 대회 골”이라며 감격했다.
역전을 허용하자 아르헨티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침대 축구’를 멈추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고유건을 향한 살인적인 태클이 들어왔고, 격분한 이근호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들 뻔했다. 심판 판정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멱살을 잡자 이를 뿌리친 정효온에게만 경고가 주어졌고, 이어진 애매한 프리킥 판정으로 동점 골을 헌납했다.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통한의 역전 골까지 허용한 ‘히든FC’는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다시금 그라운드에 드러누우며 시간을 끌었다. 김성주는 “우리가 앞설 때는 저런 모습이 없었다”며 상대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결국 경기는 2-3 패배로 끝났고,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한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심판의 편파 판정과 아르헨티나의 비매너 플레이에 공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들 경기에서 침대 축구가 웬 말이냐”,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너무 잘 싸웠다”는 격려와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특히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유소년들의 도전기를 담은 TV CHOSUN ‘히든FC’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 CHOSUN ‘히든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