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했던 도시의 삶 끝에 찾아온 혈액암 림프종, 죽음의 문턱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권길현 씨가 깨달은 진정한 치유법은 무엇일까?
1월 7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690회에서는 쉼 없이 달려온 인생 끝에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자연인 권길현(66)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권길현 씨는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탓에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자영업부터 개인택시, 그리고 운구차 운행까지 밤낮이 뒤바뀌는 고된 일정 속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일수록 벌이가 늘어난다는 생각에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였고, 그 과정에서 삶의 균형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과로와 긴장이 쌓인 끝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멍울과 두통은 결국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으로 돌아왔다.
생사의 경계에 선 그는 살기 위해 고향 산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산에 들어온 그는 황토방의 벽을 직접 쌓고 창호지를 바르는 등 혼자 힘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렇게 완성된 공간은 호롱불과 오래된 생활 도구 등 추억이 깃든 골동품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쉬어가겠다는 다짐과 달리,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하려 했던 완벽주의 성향은 또다시 그를 몰아붙였다. 병마가 다시 한번 찾아오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욕심부리지 말아라.” 이 말은 그렇게 그의 다난했던 삶을 관통하는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이제 자연 속에서의 일상은 특별한 계획 없이 몸이 시키는 대로 흘러간다. 이른 아침,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굳은 몸을 풀고 하루를 시작한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부처손을 달여 차로 마시며 마음과 몸을 가다듬은 뒤, 맷돌을 돌려 손수 만든 두부로 소박하지만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한다. 가마솥에 남은 비지를 끓여 세수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자연 속에서 이어져 온 옛 생활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더 빨리, 더 많이 좇아온 끝에 비로소 걸음을 멈춘 그는 서두르기보다 하루의 흐름에 온전히 몸을 맡긴 채 살아가고 있다.
한편, 예고편을 접한 시청자들은 권길현 씨의 림프종 투병기와 극복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댓글에는 “혈액암을 이겨내고 직접 황토방까지 지으셨다니 대단하다”, “비지로 세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피부가 정말 좋아지실 듯”, “욕심을 비운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특히 그가 직접 맷돌을 갈아 만드는 두부와 산에서 얻은 약초들이 건강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될 자연 치유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욕심을 버린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매일 자연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어가고 있는 자연인 권길현 씨의 이야기는 오늘(7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 69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