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29기 영철 분리수거 중 깨달음… 결혼 커플 힌트는 튤립?











극과 극의 데이트 비용이 걸린 랜덤 데이트로 희비가 엇갈린 솔로 남녀들의 로맨스가 공개됐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9기 출연자들이 ‘솔로나라 29번지’에서 랜덤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와 SBS Plus 합산 평균 3.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3.7%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은 ‘랜덤 데이트’에서 100만 원 봉투에 당첨된 영숙이 영수와의 데이트 도중 영철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솔로나라 29번지’에서의 4일 차 아침, 영식은 부지런히 일어나 공용 거실을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9시에 영철과 산책 약속이 있었던 영숙 역시 재빨리 공용 거실로 나와 영식의 청소를 도왔다. 하지만 영철은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난 10시가 넘어서야 기상했고, 뒤늦게 영숙을 찾아가 “우리 걷기로 했는데 지금 비가 온다”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실망한 영숙은 룸메이트들에게 “만약 영철 님이 내 남자친구였으면 100% 싸웠다”라고 토로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상황을 알 리 없는 영철은 태연하게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잠시 후 커피 한 잔을 들고 영숙의 방을 찾아갔다. 그는 “오늘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라며 갑자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영철의 뜻밖의 정중한 태도에 화가 풀린 영숙은 제작진에게 “(영철 님이 사과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영철은 ‘반성의 분리수거’를 자청하며 1시간 동안 숙소 곳곳을 청소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집안일을 절대 안 하는데, 여기 와서 깨달음을 얻었다. 엄마에게 미안하다”라며 진심 어린 자기반성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숙과 옥순에게 호감이 있는 영호와 영수는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점수 따기에 나섰다. 옥순은 영수가 준비한 ‘모닝 룸서비스’에 행복해했고, 이를 지켜보던 상철 역시 자극을 받아 커피와 토스트를 영자에게 건네며 마음을 표현했다. 남자 숙소로 돌아온 상철은 광수에게 영수가 옥순을 위해 토스트를 만들어줬다고 귀띔했지만, 광수는 “아무 의미 없다”라며 짐짓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전날 데이트를 통해 영식에 대한 호감을 정리한 현숙은 이날 아침 영식을 따로 불러내 “저보다 더 잘 맞는 분이 있을 거 같다”라며 거절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영식은 “알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점심 시간이 되자 기다리던 ‘랜덤 데이트’가 시작됐다. 100만 원부터 1,000원까지 다양한 데이트 비용이 들어있는 봉투를 선택해 같은 금액을 뽑은 솔로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방식이었다. 추첨 결과 상철과 현숙은 30만 원 봉투를 뽑았고, 광수와 영자는 ‘천원 커플’이 됐다. 영철과 정숙은 1만 원, 영식과 순자는 10만 원, 영호와 옥순은 5만 원 봉투를 선택했으며, 영수와 영숙은 무려 100만 원 봉투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후 ‘랜덤 데이트’에 돌입한 광수는 영자와 단돈 천 원을 가지고 ‘코인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는 영자에게 옥순의 마음을 물었고, 영자는 “영수, 광수가 1, 2순위고”라고 귀띔했다. 이에 광수는 “진짜 영수가 1위냐?”, “옥순 님은 왜 영수 님을 좋아하는 거지?”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영철과 정숙은 ‘랜덤 데이트’를 통해 의외의 케미를 발산했다. 정숙은 과거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까지 감행하며 어학연수를 떠났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철은 해외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안 해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해 주고 싶을 때 (돈이) 없을 수 있으니까”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경제 관념을 밝혔다. 정숙은 평소 ‘유교보이’라고 생각했던 영철의 깊은 속내와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여행 한 번 가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영철은 그런 정숙의 말에 “저도 ‘그동안 고생했어, 당신 덕분에 우리가 먹고 살아’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깊이 공감했다.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C사 명품백’에 대한 대화도 나눴는데, 정숙은 “사실 내 C사 가방은 친구가 빌려준 것”이라고 고백해 영철을 미소 짓게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철은 지역 시장에 있는 한 분식집으로 향해 사장님에게 ‘1만 원’밖에 없는 사정을 재치 있게 설명했다. 사장님은 영철의 넉살에 감탄하며 푸짐한 한 상을 차려주었다. 이에 정숙은 크게 감동했고, 식사를 마친 영철은 사장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2주 안에 꼭 다시 오겠다”라고 약속했다. 데이트를 마친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기 와서 한 데이트 중에 제일 재밌었다”라며 영철에게 호감이 커졌음을 내비쳤다. 영철 또한 “좋은 환경에서 자라신 귀한 분이더라. 결혼 상대로 1번!”이라고 극찬하면서도, “아직은 영숙 님이 1순위”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옥순은 ‘랜덤 데이트’ 상대인 영호에게 “영수와 광수가 1, 2순위이고, 영수와 ‘슈퍼 데이트’를 약속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연애 상담을 했다. 영식과 순자는 ATV 데이트를 즐기며 10만 원을 사용했고, 상철과 현숙은 접시 만들기 체험과 회 데이트로 30만 원을 모두 지출했다. ‘100만 원 커플’인 영수와 영숙은 최고급 한우를 먹은 뒤 아웃도어 매장에서 옷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원을 다 쓰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100만 원 소비의 기쁨보다는 각자 마음에 둔 영호, 옥순과 데이트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광수는 옥순과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영호에게 “뭐 했냐? 어딜 갔냐?”라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영호는 “영수 님이 어제 데이트 때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던데?”라고 옥순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제야 옥순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 광수는 급히 옥순에게 편지를 썼다. 이후 광수는 옥순을 찾아가 ‘1:1 대화’를 요청했다. 그는 “어제 (영수 님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냐? 제가 더 다정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옥순은 “안 그러던 사람이 너무 그러니까 웃겼다. 광수 님은 모태 다정함이라 결이 다르다”라고 기분 좋게 답했다. 그럼에도 영수에게 질투를 느낀 광수는 “영수 님이 그렇게 좋냐”라고 물었다가 이내 다정하게 편지와 젤리를 건넸다. 옥순과 대화를 마친 광수는 제작진 앞에서 “제 마음이 조급해져서 옥순 님과 취조하듯 대화한 것 같다”라며 뒤늦은 후회를 토로했다.
방송 말미에는 ‘슈퍼 데이트권’ 쟁탈전에 돌입한 29기의 모습이 예고편으로 공개되었으며, 29기 ‘결혼 커플’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도 추가로 밝혀졌다. 신랑과 신부가 풍선으로 만든 튤립 꽃다발을 다정히 들고 있는 웨딩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이를 본 MC 데프콘은 “영호가 영숙에게 튤립을 주고 싶어 했으니까 신랑은 영호, 신부는 영숙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반면 송해나는 “하관이 영철 느낌”이라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과연 29기 ‘결혼 커플’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는 SOLO’는 일반적인 연애 예능과 달리 출연자들의 결혼 성사율이 매우 높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1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며 ‘리얼리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작진이 방송 중간 공개하는 웨딩 사진이나 소품 힌트는 매 기수마다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 : ENA, SBS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