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3부 90일, 마음을 닦는 시간

·
[한국기행]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3부 90일, 마음을 닦는 시간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겨울 석 달 동안 한곳에 머물며 오롯이 수행에 드는 시간, 동안거.

조선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내장산 국립공원 남쪽,
백암산 자락의 천년 고찰 백양사에도
겨울 안거를 맞아 스님들이 하나둘 선방으로 들어선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님들.
봇짐을 풀고, 90일 수행의 자리를 차분히 마련한다.

백양사 고불선원에 든 스님들의 하루는
새벽 3시, 목탁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염불 소리와 종소리가 고요한 산사를 깨우고
스님들은 예불과 참선을 이어간다.
몸을 낮추고 마음을 다잡으며
결제일을 맞이할 준비가 이어진다.

주말이면 스님들은 함께 울력에 나선다.
빗자루를 들고 경내를 쓸고 닦는 일 또한 수행의 일부.
정적인 참선과 동적인 노동이 어우러지며
공동체의 하루가 완성된다.

백암산 깊은 고요 속에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의 마음을 닦아가는 겨울의 시간.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금단의 문이 허락된 시간.
스님들의 90일 수행의 시간을 따라가 본다.

<백양사>
주소 :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대웅전
연락처 : 061-392-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