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로 초연결된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깊어지는 고립감, 과연 기술과 정책은 외로움이라는 사회적 질병을 치유할 백신이 될 수 있을까?
23일(화)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 1129회에서는 <‘외로운 사회’‥원인과 해법은?>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해 충격을 안긴 ‘2025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잠식한 외로움의 실체와 그 해법을 모색한다.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의 감정 문제가 아닌 명백한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외로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4명(38.2%)이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외로움의 강도가 세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방송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연결될 수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관계의 단절과 고립을 호소하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인 가구 800만 시대의 구조적 변화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망 붕괴 등 다각적인 원인 분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한국형 외로움 종합 지수’를 연구한 서울시립대 이윤석 교수와 사회적 고립 전문 연구소 ‘스스로랩’의 송인주 대표가 출연해 학술적, 정책적 분석을 내놓는다. 또한 실제 은둔 경험을 바탕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관 ‘안무서운회사’를 설립한 유승규 대표가 출연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돌봄 로봇 기업 ‘효돌’의 김지희 대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유승규 대표가 전하는 은둔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은둔 고수’ 양성 프로젝트 등의 자립 지원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김지희 대표는 AI 반려 로봇이 독거노인의 말동무가 되어 우울증을 완화시킨 실제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술이 인간의 온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단순히 외로움을 위로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외로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우리 사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 MBC ‘100분 토론’은 오늘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