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7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9회에서는
무료 치과 진료소가 다시 웃게 해준,
‘우리 동네 사랑방’ 이야기를 전한다.
생애 처음 치과를 찾은 84세 조분돌 할머니


번화한 종로의 대로변 사잇길로 들어서면 나오는
돈의동 쪽방촌. 매일 점심 때쯤이면 밥 짓는 냄새가
골목길을 가득 채운다. 돈의동 주민협동회에서 운영하는 식당.
날마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한 끼가 차려지고 있다.
이곳 식당이 일반 식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돈 2천 원이라는
저렴한 식비와 모든 음식이 씹기 편한 걸로 준비된다는 점.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한 주민들을 위한 배려다.
3년 전 식당 문을 처음 열 때부터 이곳을 지키고 있는
조분돌(84세) 할머니 역시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하다.
먹고 사느라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먹고 씹는 게 불편한 상황. 고기 한번 편하게 먹어보는 것이
평생소원인데, 할머니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쪽방촌의 사랑방,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치과를 가 본 적 없는 이들,
생계에 밀려 치과 치료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쪽방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생겼다.
2022년 12월,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문을 연
무료 치과 진료소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서울시, 행동하는 의사회,
금융재단이 힘을 모아 동네 사랑방과 같은 무료 진료소를 만들었다.
이 진료소를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치과의사 한동헌(53세)·조상연(57세) 센터장이 있었다.
자원봉사 할 의료진을 모으기 위해 두 사람이 직접 발로 뛴 결과,
개원 당시 6명이던 치과의사는 2025년 60명으로 늘었다.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한 주민들은 이곳에서 진료받고
자신감과 웃음을 되찾았다. 3년 동안 거둔 놀라운 성과로
서울역 쪽방촌에 두 번째 무료 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벅찬 이들에게
평범한 삶을 되돌려주려는 이들의 나눔.
쪽방촌 사랑방과 같은 무료 진료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6년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산 무료 진료소


2010년, 일반 치과 방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부산에서 문을 연 ‘나눔과열림중증장애인치과’.
그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오롯이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활동가들의 정성으로 꾸려가며 어느새 16년이란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진료소 문을 열 때부터 이곳을 지켜온
황재혁(47세) 팀장. 휴일도 반납한 채
진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이곳에서 얻어가는 힘이 더 크단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고
진료 대상자도 더 확대되는 것인데.
황재혁 팀장의 그 소망이 곧 실현될 예정이다.
금융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금보다 더 넓고
좋은 위치로 이전하게 된 것. 16년간 시설도 공간도 많이 낙후됐는데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며 환자들과 의료진 모두 더 좋은 환경에서 만나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
돈의동의 무료 진료소는 서울역 쪽방촌의
두 번째 센터로 이어졌고, 부산의 진료소도
더 넓은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은 사랑방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에게
다시 웃을 힘을 건넬까?
무료 치과 진료소가 다시 웃게 해준
‘우리 동네 사랑방’ 이야기를 담은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9회는
9월 27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