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6일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79회에서는 최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쌍둥이 아들을 돌보며 신장암과 싸우고 있는 이문수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쌍둥이 아들을 돌보는 아버지
이문수(60) 씨는 오늘도 눈을 뜨자마자 쌍둥이 아들 선호(33) 씨와 윤호(33) 씨부터 챙깁니다. 키 190cm에 몸무게 120kg에 달하는 건장한 청년들이지만, ‘엄마, 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조차 말하지 못합니다.
최중증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 하나부터 열까지 누군가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데요. 4살 무렵 두 아들의 장애를 알게 된 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해온 아버지. 하지만 6년 전 문수 씨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쳐옵니다.
다시 암이 전이가 되었다니까 이제는 정말 죽는 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신장암 투병과 고추밭 생계
지난 2020년 문수 씨는 신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장 하나를 수술로 떼어냈지만 폐로 전이되면서 올해까지 무려 5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러 차례 폐를 절제한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프다고 해서 생계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암 진단 이후로 일정한 수입이 없는 문수 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오늘도 고추밭으로 향합니다. 주변 농가의 일손을 거들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건데요.
일하는 중에도 통증은 계속되고 현기증까지 나지만, 덩치 큰 두 아들을 먹여 살리려면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몰라도 일단 힘닿는 데까지는 제 손으로 애들을 돌보고 싶어요
아버지 홀로 맡은 두 아들의 돌봄

두 아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쌍둥이를 씻기고 돌보는 건 아내 윤숙(57) 씨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인 문수 씨 혼자서 형제를 씻기고 있는데요.
두 아들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진 엄마에겐 형제를 씻기고 돌보는 일이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낮에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에서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모의 보살핌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두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 건, 어린 시절 일찍 가족을 잃고 홀로 자란 문수 씨에게 가족의 의미가 너무도 크고 소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라는 말도 하지만, 문수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가족을 지키고 싶습니다.
저한테는 소중한 아이들이거든요. 지금은 힘들더라도 지키고 싶어요
호숫가에서 꿈꾸는 가족 소풍
모처럼 근처의 호숫가로 소풍을 간 부부. 장애를 가진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 흔한 여행 한번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남편 문수 씨는 그동안 자신을 간병하고 아들들을 돌보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을 나올 수 있기를 빌어보는데요.
두 아들을 직접 돌보며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문수 씨의 바람은 여전히 간절하다. 그가 꿈꾸는 온 가족의 소풍은 언제쯤 가능해질까?
어깨에 짊어진 가족의 무게가 버겁지만 그럼에도 웃는 얼굴로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어느 가장의 이야기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79회 11월 6일 금요일 밤 12시 방송에서 소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