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7일에 방송된 tvN ‘나의 유죄인간’ 4회에서는 임시완이 설인아와의 진실게임에서 비서 살해 의혹을 부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샹들리에 추락 사고 이후의 의심

샹들리에 추락 사고를 겪은 설인아는 저택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을 더는 넘길 수 없었다. 자신은 모르지만 임시완만 알고 있는 사실이 있는 것 같아 의문을 제기했다. 집 안에서 벌어진 사건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의심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임시완은 “경고하는데, 주제넘게 선 넘지 마”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위험한 일에 휘말릴까 봐 일부러 차갑게 대했던 속내는 이때 드러나지 않았다. 설인아는 대답을 듣고도 의문을 풀지 못했다.
제보 영상에 포착된 박아인

사건이 일단락된 뒤 설인아는 형사기동대 팀원들과 만나 수사 단서를 살폈다. 사망한 비서 역의 정유민과 임시완이 다투는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에서 태강그룹 둘째 딸 역의 박아인이 포착됐다. 수사팀이 살펴볼 새로운 인물이 영상에 등장한 것이다.
영상에서 발견된 인물뿐 아니라 임시완이 마시려던 우유에서도 이상한 점이 드러났다. 우유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자 형사기동대는 임시완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기존 의심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그 역시 누군가의 공격 대상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우유와 관련해 설인아가 새롭게 주목한 사람은 법무팀 변호사 역의 김정현이었다. 집안일을 돕는 사람에게서 김정현이 임시완에게 마실 우유를 사다 준다는 말을 듣자, 설인아는 두 사람이 어떻게 가까워졌는지 캐물었다. 임시완을 보호하려는 경계도 한층 높아졌다.
태강그룹 후계자 자리를 흔든 가족 모임
김정현은 박아인과 남몰래 대화를 나누는 한편, 태강그룹 회장 역의 최진호에게 주주총회 관련 사안을 보고했다. 설인아가 그를 의심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은밀한 접촉까지 드러나면서 태강그룹 내부의 움직임이 수상하게 비쳤다.
박아인은 최진호에게 임시완이 연루된 비서 살인 사건을 다시 꺼냈다. 후계자를 결정할 때 이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살인 의혹이 수사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후계자 발표가 예상됐던 가족 모임에서 최진호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임시완에게 주식을 넘기려고 마련한 증여 계약서를 그 자리에서 찢어 버렸다.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졌던 임시완에게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계약서를 찢은 최진호는 태강그룹을 이끌 능력을 성과로 증명한 사람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임시완이 후계자가 되기 위해 쏟았던 노력은 살인 의혹에 발목이 잡혔고, 승계가 확실하다고 여겼던 상황도 달라졌다.
2층 맨 끝방에서 털어놓은 속마음
가족 모임이 끝난 뒤 임시완과 설인아는 저택으로 돌아와 술잔을 기울였다. 후계자 자리가 멀어진 씁쓸함을 달래던 자리였지만, 대화가 이어지자 두 사람은 평소 감춰 왔던 마음을 조금씩 내보였다.
술자리가 이어진 곳은 저택 2층 맨 끝방이었다.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는 여성 영웅을 좋아하는 임시완의 취향이 담겨 있는 공간이었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임시완은 영웅처럼 누군가를 지키고 싶었지만 정작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설인아는 그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동안 자신을 모질게 대했던 것도 위험한 일에 말려들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살인 혐의를 부인한 진실게임


이어 설인아는 진실게임을 하자며 “한 비서님, 안 죽였죠?”라고 물었다. 수사 과정에서 쉽게 풀리지 않았던 의혹을 술자리에서 정면으로 확인한 것이다. 질문을 받은 임시완은 길게 설명하지 않고 “그래”라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서야 설인아는 안심한 듯 몸을 늘어뜨리며 스르륵 쓰러졌다. 자신의 의문에 대한 임시완의 대답을 직접 들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나누던 대화도 달라졌다. 가까워진 분위기 속에서 임시완의 마음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용히 끝날 것 같던 술자리는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이어졌다. 술에 취한 설인아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임시완은 그를 붙잡으려 했다. 그러다 두 사람의 입술이 뜻하지 않게 맞닿는 사고가 벌어졌다.
뜻밖의 접촉에 임시완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살인 의혹을 둘러싼 진지한 진실게임으로 가까워진 두 사람에게 입맞춤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이날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진실게임에서 임시완이 “그래”라고 답한 뒤 설인아가 안심하고 쓰러진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생긴 신뢰를 보여준다. 살인 의혹을 직접 확인한 그 짧은 대화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