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에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730회에서는 저마다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있을 이상향을 산에서 찾은 자연인 김종진(77)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산에서 찾은 자신만의 규칙
너른 터와 산자락을 마당 삼아 작은 집 한 채 두고 살아온 지도 5년째. 30여 년간 군 생활로 반듯하고 계획적으로 살아온 그답게 산 생활도 FM 그 자체이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산행하고, 텃밭 관리에 식사까지 하루의 일과를 시간에 맞춰 이어가는 모습은 일과표에 따라 움직이던 군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여전히 쳇바퀴 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게 있다면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 그는 지금 이 삶이 무척 마음에 든다.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
스물두 살에 장교로 임관한 그는 어린 나이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며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군 생활을 더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소령까지 진급했음에도 거기서 그만둔 데에는 자신의 길이 아니란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예비군 지휘관으로, 지하철역 역무원으로, 그리고 인력 사무소 사업까지 한때는 나라를 위해, 인생 대부분은 가정을 위해 살아왔다.
어떤 자리에서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 했기에 그의 삶은 늘 치열했고 열정적이었다. 덕분에 네 명의 자녀를 잘 키워낼 수 있었고, 지난 세월에 미련이나 후회 따위는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단 바람만 있을 뿐. 이젠, 뒤늦게 시작된 그의 인생에 최선을 다할 차례이다.
직접 가꾸는 산속의 하루
그렇게 들어온 자연 속에서도 그의 하루는 쉴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매일같이 닭장과 개집을 청소하고, 마당의 잔디를 정리한다.
직접 가꾼 작은 텃밭에는 필요한 작물을 빼곡하게 심어 끼니를 해결하고, 정성껏 키운 작물을 가족들에게 나눠주며 기쁨을 얻는다.
또, 산행에서 얻은 버섯으로는 차를 끓여 마시며 자신의 몸을 돌본다. 꼼꼼한 성미 덕에 할 일은 끝도 없지만, 이렇게 자연에서 몸을 움직이고 온전하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군 생활에서 몸에 밴 부지런함은 산속에서도 이어지지만, 이제는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김종진 씨가 가장 행복하게 느끼는 산속의 순간은 언제일까?
삶의 마지막 날까지도 자신이 만든 그만의 세상에 머물기를 꿈꾸는 김종진 씨의 이야기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730회에서 10월 12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공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