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6일에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41회에서는 천록담이 조용필의 ‘비련’으로 100점을 기록한 뒤 ‘운명의 룰렛’을 통해 양지은을 제치고 황금별 8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후 여러 대결에서 고득점과 무승부가 이어졌지만 천록담은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천록담 ‘비련’ 100점으로 순위 역전
이날 첫 대결부터 순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미(美) 오유진은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선곡해 천록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미(美) 천록담이 ‘미스터트롯3’에서 같은 곡으로 라운드 진(眞)에 올랐던 만큼, 오유진은 그 노래로 정면 승부를 신청했다.
오유진은 혜은이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맑은 음색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점수는 96점에 그쳤고,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맞선 천록담은 조용필의 ‘비련’을 선택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곡의 백미인 첫 소절부터 완벽하게 소화하며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열창하자 진(眞) 김용빈은 “최고의 무대”라고 극찬했다.
결과는 100점이었다. 이어진 ‘운명의 룰렛’에서 ‘바꿔’를 뽑은 천록담은 황금별 8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양지은을 지목했다. 두 사람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천록담이 1위로 올라섰고, 양지은은 황금별 5개로 내려앉았다.
양지은 반격에도 정서주와 솔지 동점
선두에서 밀려난 진(眞) 양지은은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으로 반격에 나섰다. 골든컵 수상을 예상해 화려한 드레스와 수상 소감까지 준비했다는 그는 자신의 주특기인 민요풍 트롯으로 승부를 걸었다.
첫 소절부터 구성진 창법을 선보이자 동료들은 “이게 바로 진(眞)의 저력”이라며 환호했다. 하지만 2주 연속 100점을 기록했던 상승세와 달리 이날은 96점에 그쳤다.
양지은이 후공자로 지목한 상대는 진(眞) 정서주였다. 정서주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선곡해 평소 서정적인 노래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간드러진 창법과 통통 튀는 리듬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97점을 받았다.
양지은을 1점 차로 앞선 정서주는 메기 싱어와 맞붙게 됐다. 첫 번째 메기 싱어로 등장한 인물은 EXID 출신 솔지였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왕’에 올랐던 솔지는 트롯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솔지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해 시원하게 뻗는 고음과 힘 있는 가창력으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춘길은 솔지가 대학생 시절 자신의 제자였다는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춘길은 “트롯까지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솔지의 점수는 정서주와 같은 97점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동점으로 황금별과 황금메달을 모두 획득하지 못했다.
김용빈 100점으로 남승민과 신승태 제압
이어진 대결에서는 남승민과 김용빈이 맞붙었다. 먼저 남승민은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했다. 앞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수희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그는 애틋한 목소리로 사랑의 감정을 풀어냈다.
무대가 끝나자 김용빈은 남승민이 원곡보다 음을 낮춘 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승민은 최근 위경련으로 체중이 3kg이나 빠지면서 뱃심이 부족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99점을 받은 그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건넨 김용빈을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김용빈은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으로 맞섰다. 무대에 앞서 이미자와 직접 통화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이미자가 ‘금타는 금요일’을 한 회도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대선배의 명곡을 부른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김용빈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양지은은 오랜 투병 생활을 했던 아버지와 고생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먹먹한 감정에 젖었다.
김용빈은 100점을 기록하며 남승민을 꺾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세기의 가왕’ 특집 두 번째 메기 싱어로 신승태가 등장해 나훈아의 ‘망모’를 선곡했다.
신승태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노래하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김용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오디션에서 신승태가 4위, 김용빈이 5위를 기록했던 인연이 있었다.
당시 단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던 두 사람은 이번에 김용빈 100점, 신승태 97점으로 승부를 마쳤다. 김용빈은 메기 싱어까지 꺾고 황금별을 추가했지만, 처음 돌린 ‘운명의 룰렛’에서 ‘꽝’을 뽑아 황금별 6개에 만족해야 했다.
추혁진 첫 황금별과 춘길 최재명 무승부
하위권에서도 반전이 이어졌다. 황금별이 없던 추혁진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선곡했다. 빠른 템포에 랩과 춤까지 이어지는 고난도 무대에서 안정적인 가창과 테크토닉 댄스를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오유진은 “같은 ‘무별’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무대였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추혁진은 97점을 기록했다.
상대인 선(善) 손빈아는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선택했다. 평소 배호의 노래를 자신의 필살기로 꼽았던 그는 깊고 묵직한 저음으로 정통 트롯의 매력을 살렸다.
김성주는 “목소리가 지하 동굴을 왔다 갔다 한다”라며 감탄했고, 양지은은 “스펙트럼이 진짜 넓다. 소화 못 하는 노래가 없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손빈아는 95점에 그치며 추혁진에게 승리를 내줬다. 추혁진은 황금별 2개를 확보하며 ‘무스타’에서 탈출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춘길과 최재명이 맞붙었다. 춘길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선곡해 골든컵을 향한 간절함을 담았다. 담담하게 시작해 점차 감정을 끌어올리며 애절한 발라드를 완성했다.
손빈아는 “별에 대한, 그리고 골든컵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라며 공감했다. 이에 맞선 최재명은 남진의 ‘그대여 변치마오’를 선곡해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감성과 흥으로 맞붙은 두 사람은 나란히 99점을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천록담은 황금별 8개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며 세 번째 골든컵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용빈이 두 차례 승부에서 100점을 기록하고 추혁진도 첫 황금별을 얻었지만 선두는 바뀌지 않았다. 양지은의 황금별을 가져온 천록담의 룰렛 한 번이 이날 최종 순위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사진 : TV 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