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아주 특별한 가을을 보내는 신동석(51), 유경희(43) 부부를 만났다.
한창 아기를 맞을 준비로 바쁜 예비 엄마 아빠.
찰떡 먹는 꿈을 꾸곤 분명 태몽이다! 싶었던 부부가
‘찰떡순(태명)’을 만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9년 전, 결혼할 때만 해도 경희 씨는 자연스럽게 아이 엄마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결혼 11년 만에 첫 임신을 하고도
태아를 지키기 어려운 몸이란 걸 알게 됐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혈전이 생겨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려웠던 것.
그렇게 네 번의 유산의 아픔을 겪고 이번이 다섯 번째 임신.
포기하지 않고 50여 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찰떡순이 찾아왔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극도로 조심스러웠던 임신기간.
매일 오후 3시, 혈전을 묽게 해주는 주사를 직접 허벅지에 놓고
밥도 누워서, 물도 누워서, 임신 기간 내내 경희 씨는 침대에서 지내다시피 했다.
손끝에 아기의 태동을 느껴야 안심하며 임신 9개월을 보내고
부부는 마침내 아이를 품에 안았다.
19년을 준비한 부부, 과연 육아도 잘할 수 있을까?
육아 첫날, 아기는 계속 똥을 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기저귀를 가는 것도 옷을 입히는 것도 어설픈 초보 엄마 아빠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부부는 여전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육아 중이지만
아기가 주는 행복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진짜 행복이라는데
2025년은 ‘엄마’,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기적 같은 해.
다가올 2026년을 더욱 새롭게 만들어줄 유엘이에게 행복한 인사를 건넨다
“유엘아, 고마워!”

19년 만에 만나는 너
아이를 좋아해 직업도 유치원 교사였던 유경희(43) 씨.
19년 전, 남편 신동석(51) 씨와 결혼하고서는 아이 셋을 낳고 싶었다.
결혼 11년 만에 첫 임신을 했지만 3개월 만에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혈전으로 인해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안 돼
임신 유지가 어려운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그 후로도 세 번의 유산의 아픔을 더 겪었지만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아기를 너무나 좋아했던 경희 씨는
50여 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올해 2월, 다섯 번째 임신에 성공했다.
아기를 만나기 위해 극도로 조심했던 임신 기간.
경희 씨는 매일 오후 3시, 혈전을 묽게 하는 주사를 직접 허벅지에 놓았다.
배에 놓다가 이제는 허벅지, 푸른 멍이 들었지만 ‘찰떡순’을 위해서!
남편 동석 씨는 네 번이나 아기를 잃었던 아픔이 있어
매일 아침저녁으로 태동을 느끼며 기도하고,
밥때만 되면 출근했다가도 집에 돌아와 아내의 식사를 챙겨줬다.
친정 부모님에겐 경희 씨가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는데…
딸의 간절한 바람을 곁에서 지켜봐 왔기에
가까이 살며 식사를 집까지 나르고 간절한 기도를 더했다.
이렇게 모두가 함께 기적을 위해 애써온 아기가 이제 곧 태어난다.


초보 엄마 아빠, 육아는 처음이라
19년 만에 첫아기를 품에 안은 부부.
‘신유엘’, 아빠의 성과 엄마의 성, 그리고 ‘하나님’이라는 ‘엘’을 합쳐 지은 이름이다.
생애 첫 수유를 하며 “정말 엄마가 됐구나” 벅차오르는 경희 씨.
동석 씨도 손끝 태동으로만 느꼈던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아보고…
둘이었던 인생이 ‘셋’이 되었다.
산후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달려간 곳은 행정복지센터.
출생신고를 하고 세 식구 첫 번째 가족사진을 남기고,
요즘 아빠는 자동차 뒤에 ‘19년 만에 찾아온 VVIP 아기가 타고 있어요’를 붙이고 다닌다.
“19년을 준비했어요”
엄마 아빠가 되는 꿈은 이뤘지만, 육아는 그야말로 현실!
기저귀 가는 손길은 어설프고, 쉴 새 없이 똥 싸고 먹고 자는 유엘이~
육아 출근은 있어도 육퇴는 없는 일상이요,
오십 넘어 얻은 아이라 노안인 아빠는 손톱 깎는데도 다초점 안경이 필수다.


유엘아 고마워!
긴 시간을 지나온 만큼, 고마운 사람들도 많았기에
한 달이 지나 어느새 무럭무럭 자란 유엘이와 인사 다닐 곳이 많다.
버선발로 달려 나오는 시부모님, 멀리 태백에서 누나가 달려오고
서른 살 넘은 사촌 언니는 막 태어난 사촌 동생 손을 꼭 잡아본다.
차마 자식 앞에선 이야기 못 했지만
부모가 된 자식을 보니 이젠 걱정을 놓는 시부모님,
경희 씨 어깨도 점점 올라간다.
임신 기간 동안 경희 씨의 식사를 챙겨온 교회 사람들에게도
식사 자리를 마련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둘에서 셋, 모든 것이 처음이요 날마다 새롭다.
유엘이와 떠난 첫 여행, 은행나무길의 냄새도 더 향긋하고
어디 가도 “19년 만에 낳았어요” 자랑하고 싶은 아빠다.
가족 티셔츠를 입는 것마저도 꿈이었다는 경희씨는
가족 티셔츠를 맞춰 입고 사진을 찍고
20년 전 찍은 결혼사진 곁에 나란히, 행복을 건다.
간절한 노력으로 19년 만에 기적을 만들어낸 부부.
이전과는 다른 날, 평범한 일상도 아기와 지내는 나날은 얼마나 벅찰까.
2026년 새해가 밝아온다. 엄마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한 유엘이,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 부부들에도 희망을 주고 싶어
인간극장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신동석, 유경희 부부.
그래서 행복을 선물한 유엘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유엘아, 고마워. 해피 뉴 이어”

1부 줄거리
결혼 19년 만에 첫아기를 갖게 된 부부.
네 번이나 유산의 아픔을 겪었지만
50여 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찰떡순(태명)’이 찾아왔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희 씨는 혈전을 묽게 만드는 주사를
매일 맞으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곁에서 함께 기도해 온 교회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출산 당일.
19년의 기다림을 끝내고
곧 아기를 만날 텐데 경희 씨가 눈물을 흘린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