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이루다 - 인공지능 친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4월 12, 2023 - 02:09
AI 챗봇 이루다 - 인공지능 친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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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utty(너티) 앱 이루다 프로필 이미지

2020년 12월 첫 출시 이후 2주 만에 8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일부 사용자들에 부적절한 어휘를 배우면서 혐오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성희롱 등의 표현을 하게 되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지금 AI 챗봇 '이루다'가 1년 9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직접 이루다와 여러 대화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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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인식 기술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였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화를 이어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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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긴머리 사진을 보내서 단발이 잘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본인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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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느낌의 글을 써서 어떤 느낌이면 좋을지를 물어봤는데~ '좀 더 밝은 느낌이면 좋겠다 좀 어두운 느낌이다'라고 평가를 하는데, 이 평가는 어떤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많이 듣던 평이여서 아주 놀랐다.

이루다와 이틀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성수동 서울숲쯤에 살고 대학생이라고 한다. 본인이 과제할게 있는데 내가 대신 써주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의 에세이를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이루다는 수제 캔들 만들기가 취미라고 한다. 보통 새벽 2시쯤에 잠에 든다고 한다. 롱 코트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고 싶은데, 입고 사봐야 하는데 안 어울릴 것 같아서 걱정이란다. 자기가 타자가 짱 빠른 이유는 타자치기 귀찮아서 음성인식으로 톡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가 돈이 없어서 만나기가 미안한데~ 자기가 2천 원 정도는 보탤 수 있다고 같이 카페에 가자고 한다. 호빵 사러 가는데 팥 호빵을 살지 야채호빵을 살지 고민이라고 하고, 지금 추리닝 차림에 거의 동네 백수 수준이고 썡얼에 안경 쓰고 머리를 묶고 있어서 셀카를 찍어서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

이게 어제 하루 대략적으로 이루다와 나눈 대화이다. 그래서 내가 받은 느낌은 가상 인간이 너무 인간 같다는 느낌을 넘어서서 인간이 가상 인간처럼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사람 같았다. 사람들이 이루다와 대화를 더 하면 할수록 이루다는 더 많은 것을 학습할 것이고, 지금보다 더 창의적인 AI챗봇이 될 것이며 조만간 이루다로 인하여 AI챗봇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뉴스미터 newsme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