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대시민 긴급 호소문 발표“TBS는 끝까지 버티겠습니다”
TBS, 방통위의 2차례 정관개정 신청 반려로 재원 다각화 및 기부금 유치 어려워져 심각한 재정 위기 상태
지난 5월부터 임대료 등 관리비 일체 체납중이며, 9월부터 전용회선 사용료마저 연체되며 송출 중단 위기... 230여명 직원들 5개월째 임금체불 상황에서도 방송 지속을 위해 노력중
서울시에 간절히 호소 “35년간 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수행해 온 재난안전의 의무와 역할만큼은 지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
방통위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도움과 관심을 간절히 호소 “TBS 방송 종사자와 가족이 생계를 도모할 자구책을 마련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뒷받침해주길 바라”
TBS, 시민의 방송을 지키기 위해 함께 고통 분담을 감수할 계획...희망퇴직, 권고사직 등을 통해 100명 구조조정 예정
TBS를 지키고 싶다며 기부 의향을 밝힌 많은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함께 할 방법을 찾는 중이며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희망
오늘,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는 대시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 음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하 TBS)는 재원 다각화 및 기부금 유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정관 변경을 두 차례에 걸쳐 신청하였으나 모두 반려되었습니다. 정관 변경 내용이 운영 자금 조달 원천을 변경하는 사항으로 방통위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기에 현재 1인 체제 방통위 구성으로는 개정 허가가 불가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TBS는 지난 5월부터 임대료 등 관리비 일체가 체납되었고, 9월부터 전용회선 사용료마저 연체되면서 송출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 상태입니다. 230여 명 구성원 역시 5개월째 임금 체불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무임금 상황에서도 지상파 방송 사업자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시민의 방송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정 위기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더욱이 9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TBS는 사실상 새로운 출연자(기부자)를 찾지 않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도, 상업 광고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비영리 민간재단 TBS가 생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다양한 기부처를 찾는 일입니다. 또, 기부자의 세제 혜택 및 소중한 기부금의 상당 부분(최대 50%)을 증여세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공익법인(구 지정기부금 단체)’으로 지정되어야 합니다. 공익법인 지정을 위해서는 연간 기부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을 정관에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2차 정관 변경안은 해당 부분을 추가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관 변경이 최종 반려된 상황에서 TBS는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시에 부탁드립니다. TBS는 서울시 산하 사업소 및 출연기관으로 35년을 서울시와 함께했습니다. 천만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업적 이해와 관계없이 재난 재해 정보를 전달하며 소시민의 일상을 보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TBS가 서울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서 수행해 온 역할과 기능만큼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도움과 관심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TBS를 둘러싼 수많은 결정 뒤에 성실하고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방송 종사자와 그 가족이 있음을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들의 생계를 도모할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뒷받침해 주십시오.
TBS도 ‘시민의 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할 계획입니다. 이대로 TBS를 침몰시킬 수는 없기에 230명 중 100명의 동료에게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이별을 고할 예정입니다. 이는 TBS 폐국이 언론사적 비극이며 서울과 수도권 시민의 권익에도 치명적이기에 최소한의 인원이라도 남겨 끝까지 TBS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입니다.
TBS는 연내 공익법인 지정이 불확실해져 기부자에게 세제 혜택 제공을 약속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TBS의 생존을 위해 도와주시겠다는 수많은 분의 의지를 받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보겠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방송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newsmeter@naver.com
출처 : TBS